2차 가해·과거 성추행 상관 등 3명 기소...사건 발생 120일만 / YTN

  • 3년 전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에서 은폐와 회유를 일삼은 2차 가해자 상관 2명과 과거 이 중사를 성추행한 부사관이 기소됐습니다.

이제 국방부 검찰단은 허위 보고와 부실 초동 수사를 한 혐의자들에 대한 기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2일 밤 피해자 고 이 모 중사, 가해자 장 모 중사와 함께 차 뒷좌석에 탔던 노 모 상사,

먼저 내리면서 장 중사에게 앞좌석에 옮겨타라고 3번이나 얘기했지만, 장 중사는 거부합니다.

[노 상사 / 2차 가해 피의자 : 한 명 앞에 타.]

[장 중사 / 강제 추행 피의자 : 안 타도 돼]

[노 상사 / 2차 가해 피의자 : 얘 길 좀 안내해줘.]

[장 중사 / 강제 추행 피의자 : 아 나 피곤해.]

[노 상사 / 2차 가해 피의자 : 안 내려?]

[장 중사 / 강제 추행 피의자 : 됐어.]

뒷자석에 남은 장 중사는 더욱 심한 성추행을 이어갔고 이 중사는 당일 이를 신고했습니다.

노 상사는 '가해자가 불쌍하지 않냐, 전과자가 되지 않게 용서해 달라'며 이 중사와 남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상관인 노 준위는 이 중사에게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하고,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사건을 은폐, 무마하려 면담을 강요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또 과거 회식 자리에서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1년여 전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윤 모 준위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유족 측은 윤 준위가 이 중사를 성추행했을 때도 노 준위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써 국방부가 공군에서 사건을 이관받아 합동 수사에 착수한 지 29일, 성추행 발생 120일 만에

성추행 가해자 장 중사를 포함해 군 관계자 4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직접 강제 추행과 2차 가해 혐의자들에 대한 기소가 일단락된 만큼, 이제 국방부 검찰단의 칼끝은 부실 초동 수사와 허위 보고 혐의자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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