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동안 고쳐 쓴 윤석열의 ‘그 출사표’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6월 30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승훈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출마 선언문이요. 김근식 교수님. 일부 보도를 보니까 보름 정도 선언문 초안을 다듬었고 정말 분노가 끓어올랐다. 쓰다가 울컥했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왔거든요.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문에 꽤 힘을 준 것 같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실 이제 검찰총장 검사로만 27년을 살다가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첫 번째 입문식이잖아요. 그래서 대선 출마를 밝히는 자신의 선언문을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경우 과거 이회창 총재도 있었고 과거 고건 총리도 있었고 반기문 총장도 있었습니다만. 정치를 안 하시던 분이 정치권에 들어왔을 때 처음 나타났던 자기의 입장문을 자기가 쓴 사람은 제가 볼 때 초고는 대부분 다른 사람이 잡아준 것으로 제가 알고 있어요.

그런데 직접 자기가 한자 한자 꾹꾹 눌렀었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굉장히 심혈을 기울인 거라고 볼 수 있고요. TV조선 보도에 나온 것처럼 이 파일 자체 최초 작성일이 6월 16일로 되어있기 때문에 적어도 보름 동안 고치고 또 고치고 한자 한자를 신경 썼다는 걸 확인할 수 대목이 있고요. 제가 듣더라도 어제 제가 직접 봤을 때도 단어나 단어의 쓰임새가 윤 전 총장다운 단어예요. 과거 국정 감사에 나와서 민주당의 의원들의 공격에 그때그때 맞받아치던 그 사이다 같은 발언.

그리고 검찰총장으로서 누차 이야기했던 윤 전 총장이 많이 쓰는 발언과 그 쓰임새가 있습니다. 그런 문법과 어법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정말 저건 윤 전 총장 스스로가 자기 스스로 100일 넘게 정말 마음을 먹고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던 최초의 입장문을 자기가 썼다는 면에서는 상당히 노력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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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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