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기원설 반격…"미군 실험실 조사하라"

  • 3년 전
中, 코로나 기원설 반격…"미군 실험실 조사하라"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기원을 놓고 미중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군 실험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이 주장하는 '중국기원설'을 두고는 전형적인 여론 오도 방식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실상 중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졌던 G7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중국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겼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또 다른 대유행을 막기 위해 중국 실험실에 대한 접근이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미국 정보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추가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보기관 등과 협력해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에 관한 최종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90일 뒤 다시 보고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중국책임론' 압박이 갈수록 고조되는 데 대해 중국이 미국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며 반격했습니다.

루사예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을 하려고 동원했던 수단과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문제제기 방식에 유사점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죄를 전제로 비난한 뒤, 여론을 부추기고 오도하는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WHO가 코로나19 규명을 위해 나서야 할 다음 단계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 육군 산하 포트 데트릭 생물실험실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루 대사가 조사를 촉구한 포트 데드릭 실험실은 1969년 이전 생물 무기 프로그램의 중심이었으며, 에볼라와 같은 치명적 질병을 다뤘던 곳으로 지난 2019년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명령으로 폐쇄됐습니다.

루 대사는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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