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힘'…美 AMC 주가 폭등에 공짜팝콘 보은행사

  • 3년 전
'개미의 힘'…美 AMC 주가 폭등에 공짜팝콘 보은행사

[앵커]

미국 대형 영화관 체인 AMC가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올들어 3,000%가량 폭등했습니다.

공매도 세력에 맞선 개인 투자자들 덕분인데, AMC는 이에 보답하기 위해 CEO와의 대화는 물론 할인이벤트와 공짜 팝콘까지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대형 영화관 체인 AMC의 주가 차트입니다.

올 초 만해도 주당 2달러 정도였는데 5개월 만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현지시간 2일 기준 장중 한때 72.62달러를 찍으며 신고가를 찍는 등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 폭등의 배경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투자가 꼽힙니다.

월스트리트 헤지펀드의 공매도 행태에 반발한 이른바 개미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뭉쳐 공매도 타깃이 된 회사들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전쟁을 벌인 겁니다.

AMC는 SNS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끄는 이른바 '밈 주식'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일부 블로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올해 이런 밈 마니아의 흐름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애덤 애런 AMC CEO는 자산이 연초 우리 돈 89억 원에서 현재 2천450억 원으로 2천억 원 넘게 불어나며 돈방석에 올랐습니다.

애런 CEO는 주가 폭등에도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팔지 않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 잡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투자자를 위한 전용 포털을 만들어 공짜 팝콘을 비롯해 각종 할인 이벤트와 특별상영관 초청, CEO와의 대화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런 급격한 변동성은 시장에 거품이 잔뜩 끼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많은 이들이 모이고 투기적 기회도 분명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의 투자 결정은 좋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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