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물가압력 커져" 분석…회사채도 조만간 매각

  • 3년 전
미 연준 "물가압력 커져" 분석…회사채도 조만간 매각

[앵커]

미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연준이 물가상승 압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연준은 또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를 매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는데 통화정책 변화의 전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이 백신 접종과 함께 코로나19 터널을 지나면서 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경제 회복 속도가 다소 빠르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연준은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국가 경제가 지난 두 달간 이전 보고서 조사 기간에 비해 다소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며 "전체적 물가 압력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조, 건설, 교통 분야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의 많은 부분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비용 상승에 직면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소비자 물가가 더 높게 청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최근 보여온 낙관론을 이어가면서 물가 상승 우려를 본격화한 것인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연준이 긴축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연준의 위기 대응은 미국민을 위한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임무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촉진할 책임에 따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시장 유동성 지원의 일환으로 사들여온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연말까지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보유한 회사채는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에 비하면 극히 작은 규모이지만 조기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의 전조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단 그동안 연준 고위 인사들은 대체로 조기 테이퍼링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가운데,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최소한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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