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배만 불리는 ‘모든 영상에 광고’…이용자들 분노

  • 3년 전


유튜브 보시는 분들 오늘 갑자기 왜 이렇게 광고가 많아졌지, 하셨을 텐데요.

인기 채널의 영상에만 붙던 광고가 모든 영상으로 확대됐습니다.

또, 구글의 각종 서비스도 이제 돈을 내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유튜버들도 이용자들도 불만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끊김없이 영상을 시청하려는 이용자에겐 번거롭기만 한 유튜브 광고.

[양성원 / 서울 관악구]
"울며 겨자먹기로 버텼죠. 15초 정도였나?"

그런데 오늘부턴 더 많은 광고를 시청하게 됐습니다.

일정 요건을 만족시킨 채널 중 유튜브와 계약을 맺은 채널만 광고를 넣을 수 있었던 기존 약관이 변경된 겁니다.

이젠 모든 채널에 유튜브가 자체적으로 광고를 넣을 수 있고, 발생한 수익은 모두 구글이 가져갑니다.

이용자들은 분노합니다.

[양성원 / 서울 관악구]
"유튜브를 보는 목적이 자기가 검색을 해서 보는 건데 거기에서 광고가 뜨면 안 볼 것 같아요. 귀찮아서."

광고를 피하는 꼼수들도 퍼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점 하나를 붙이면 돼요. 그때부터 광고가 아예 안 나와요."

초보 유튜버들의 경우 광고 탓에 초반 유입이 어려워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곽민수 / 서울 성북구]
"채널 유명하지도 않는데 광고까지 붙어버리면 사람들이 눌러보지도 않을 것 같아요."

실제로 국내외 소규모 유튜버들은, "약관이 비윤리적이다" "유튜브가 내 영상을 이용해 광고만 가져간다"며 허탈한 반응입니다.

여기에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던 사진저장 서비스마저 15GB까지로 용량을 제한하고, 이를 넘기면 이용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유료화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높이려는 전략이지만, 독점적인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