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현실화…野당권 신진·중진 대결

  • 3년 전
'이준석 돌풍' 현실화…野당권 신진·중진 대결

[앵커]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를 뽑는 본경선에 오를 5명의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이 사실로 확인됐는데요.

본선에서는 나경원 주호영 의원을 비롯한 중진들과의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오를 5명의 후보가 결정됐습니다.

"가나다순으로 발표하겠습니다. 나경원,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이상 5분의 후보자가 선출됐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신진 돌풍'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36살 '0선'의 이준석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에선 과반 득표로 중진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렸고, 당원 투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중진 후보들의 계산은 복잡합니다.

우선 본경선에서 후보들은 '당심' 잡기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이번 '컷오프'에서 당원 투표 부분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비중이 50%에서 70%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중진 후보들 간의 단일화 압박은 자연스럽게 커질 전망입니다.

당원들의 지지를 나눠 갖고 있는 중진들이 단일화한다면 충분히 판을 바꿀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여러 가능성 앞에서 중진들은 우선 이 후보를 '유승민계'로 규정하고 합공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사실 계파 없는 정치인이라고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선택하지 않아야…"

이 후보는 당심도 개혁 노선임을 확인했다며 계파 청산을 약속했습니다.

"다시는 우리 당에 계파와 줄 세우기 그런 것들로 인해서 실력 있는 사람이 공천받지 못하고 때로는 배제당하는 일이 없도록…"

이어 중진들의 합종연횡 가능성에 대해선 "합쳐서 20선에 달하는 분들이 0선 이겨보겠다고 단일화 하면 상당한 명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2주간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거친 뒤 다음 달 11일 신임 당대표를 선출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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