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또 대형 사이클론…대피 과정서 코로나 우려

  • 3년 전
인도에 또 대형 사이클론…대피 과정서 코로나 우려

[앵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도에 또다시 대형 사이클론이 덮쳤습니다.

사이클론이 잇따라 상륙하면서 또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끝없이 해안가로 몰려옵니다.

거센 비바람까지 몰아치면서 제방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고, 집들도 무너졌습니다.

물바다로 변한 마을.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사람들은 결국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남은 것이 없습니다. 저와 제 아들도 이곳을 떠나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제집은 파괴됐고, 남은 것이 없습니다."

인도 동부 벵골만에서 형성된 대형 사이클론 '야아스'가 동부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최대 풍속 150km에 달하는 강풍까지 몰고 오자, 인도 당국은 군 병력 등을 파견해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해안 어선들은 긴급 대피했고, 공항도 폐쇄됐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저지대에 사는 주민 등 수백만 명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사람들은 홍수를 피해 벽돌로 만든 집으로 대피했습니다. 정부가 제공한 대피소로 이사한 것입니다. 정부는 사람들이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피소로 향한 탓에,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41만명을 넘었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20만명 안팎으로 줄었지만,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

인도 당국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대피 공간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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