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쓸 바엔 안타요"…킥보드 이용객 '뚝'

  • 3년 전
"헬멧 쓸 바엔 안타요"…킥보드 이용객 '뚝'

[앵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전동 킥보드를 타려면 이제 헬멧을 꼭 써야 하죠.

시민들은 보호장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막상 킥보드엔 손이 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개정법 시행 2주 만에 킥보드 이용률은 크게 줄었습니다.

윤상훈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 전동 킥보드가 줄지어 있습니다.

킥보드를 이용해달라는 홍보물이 붙어있지만, 이용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평소 킥보드 이용자가 많은 강남역 거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멈춰 서있는 킥보드가 훨씬 많은데요.

업계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 이후, 이용자가 많게는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자 "차라리 타지 않겠다"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주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쓰는 킥보드 때문에 매번 헬멧을 들고 다니긴 힘들다는 게 이용자들 설명입니다.

"집 앞에 가는 용도로…들고 다니기도 번거롭고. 킥보드에 헬멧이 설치된 것도 있지만 없는 것도 있더라고요."

다만 킥보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안전모 같은 보호장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새 제도에 대해 공감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킥보드 사고 영상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헬멧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당연한 거라고."

일각에서는 공유 킥보드에 일괄적으로 헬멧을 부착해두는 등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당분간 강화된 규제에 따른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윤상훈입니다. (sang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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