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가족 또 늘어…새끼 6마리 출산

  • 3년 전
지리산 반달가슴곰 가족 또 늘어…새끼 6마리 출산

[앵커]

지리산에서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올해도 봄을 맞아 새로운 식구들이 생겨났습니다.

무려 6마리나 된다고 하는데요.

카메라에 포착된 새끼 곰들의 모습, 함께 보시죠.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잠에서 깬 새끼 곰이 숲속을 어슬렁거리며 여기저기를 살펴보느라 분주합니다.

왕성해진 호기심에 나무 오르기도 해보고, 대롱대롱 매달리며 놀기도 합니다.

가슴 위에 흰색 초승달 무늬 털이 선명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반달가슴곰입니다.

어느 정도 바깥 활동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아 생후 4~5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목소리에도 제법 힘이 실렸습니다.

"그릉그릉 컹컹컹"

그래도 아직은 엄마와 노는 것이 가장 즐거운 새끼 곰들.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길 찾기 등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열심히 연마 중입니다.

지리산에서 올해 태어난 새끼 곰은 모두 6마리.

지난 2004년 지리산에서 처음으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진행된 이후 개체 수가 꾸준히 늘면서, 이들의 활동 반경도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태어난 개체 6마리를 더하면 현재까지 지리산과 덕유산 일원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최소 74마리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번에 출산한 반달가슴곰 한 마리는 올해 18살,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의 고령인데 이는 생태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환경부는 반달가슴곰 복원 목표치는 이미 달성한 만큼 올해부터는 이들이 야생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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