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든 차량 항의했다가 ‘탕’…6살 남자아이 숨져

  • 3년 전


미국에서는 엄마 차에 타고 있던 여섯 살 어린이가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른 차에 탄 운전자가 시비가 붙었다고 총을 쏜 겁니다.

손가락 하나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갖고 다니는 나라. 미국이 매일같이 겪는 비극입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진 회색 승용차 한 대.

수사당국 관계자들이 차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이 차에는 6살 난 남자 아이와 어머니가 타고 있었는데,

돌연 다른 차량에서 쏜 총에 맞아 아이가 숨졌기 때문입니다.

[플로렌티노 올리베라 /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그녀는 경황이 없었어요. '내 아들. 내 아들' (외쳤어요).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건은 현지시간 21일 오전 8시쯤 아이의 등굣길에 벌어졌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어머니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출구로 빠져나가려던 순간, 하얀색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끼어들었습니다.

화가 난 어머니는 차선을 변경해 따라잡았고 상대 차량을 향해 항의 표시를 했다가, 총알이 날아들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어머니는 목숨을 건졌지만, 안타깝게도 뒷자리에 있던 아들이 총에 맞았습니다.

범인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고,수사 당국은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플로렌티노 올리베라 /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혹시 여러분께서 현장에 계셨고 영상을 갖고 계신다면, 저희 사무실로 연락을 바랍니다."

가족들도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알렉시스 클루넌 / 총격 피해자 누나]
"제발 제 어린 남동생에게 그런 일을 벌인 사람을 찾아주세요. 겨우 6살인 사랑스러운 아이였어요."

사고 현장 인근에는 숨진 아이를 추모하는 곰 인형과 꽃다발이 놓였습니다.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클럽 부근에서는, 한밤 중 말다툼을 벌이다 23살 남성이 쏜 총에,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