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상화폐 규제강화…1만달러 이상 거래시 신고

  • 3년 전
美, 가상화폐 규제강화…1만달러 이상 거래시 신고

[앵커]

미국 재무부가 앞으로 1만 달러 이상 가상화폐를 거래할 경우 반드시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탈세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선데요.

반등을 노리던 비트코인은 재무부의 발표에 잠시 주춤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한 탈세 시도에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재무부는 앞으로 기업들이 1만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거래할 경우 반드시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가상화폐는 탈세를 포함한 광범위한 불법 행위를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이미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등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측해온 바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의 재원 마련을 위해 '부자 증세'에 착수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 과열로 개인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전날 급락 후 하루 만에 반등장을 연출하던 가상화폐는 재무부 발표에 오름폭을 내주며 다소 주춤했습니다.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재무부 발표 전까지만 해도 24시간 전과 비교해 9% 이상 오르다 발표 이후 상승폭이 0.6%로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그려진 1달러짜리 이미지를 올리는 등 도지코인을 노골적으로 띄우는 트윗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지코인이 1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해석을 유도한 셈인데, 실제로 트윗이 올라온 지 불과 4분 만에 도지코인 가격은 15% 치솟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윗 장난이 반복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머스크가 비트코인, 도지코인뿐만 아니라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머스크를 조사해야 한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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