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신'과 '불심' 받든 하루…분주했던 정치권

  • 3년 전
◀ 앵커 ▶

부처님 오신 날, 여야 지도부가 주요 사찰을 방문해서 불심 잡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 전에 모여 '노무현 정신'을 이야기 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나흘 앞두고 열린 추모전 개막식.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가 나란히 섰습니다.

## 광고 ##노무현 정부에서 산자부 장관을 지냈던 정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라는 것이 우리들의 구호 아니였습니까. 그때가 다시 생각이 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이걸 이뤄야 될 책무가 우리들한테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비록 노 전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그의 정신과 가치는 자신이 가장 가까울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대통령께서 꿈 꾸셨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제가 적게 나마 공정한 사회, 함께 사는 대동세상으로 펼쳐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NS를 통해 '포용과 협력의 정신'을 강조한 이낙연 전 대표는 조계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호남 방문 일정에 다시 나섰습니다.

여권은 물론 야권 지도부 역시 조계사에 총집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현 위기를 극복해내자 했고, 국민의당은 부처님의 뜻은 '중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이 땅에 넘쳐서 대한민국이 다시 안정화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기원하는 마음으로…"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대한민국 정치도)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중도의 길을 가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해서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부처님오신날과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틀전 서울대 반도체 연구소를 홀로 견학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 취재 : 이성재 / 영상 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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