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피란민 5만2천명…"전기·물 부족에 아이들 고통"

  • 3년 전
가자지구 피란민 5만2천명…"전기·물 부족에 아이들 고통"

[앵커]

지난 10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의 피란민이 5만 명을 넘었습니다.

거처를 잃은 주민들이 유엔 기구가 운영하는 학교를 피난처로 삼은 가운데 식량과 전기 부족 사태가 우려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가 상당수의 아동을 포함해 200명을 훌쩍 넘은 가운데, 피란민도 수만 명 발생했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이번 분쟁으로 건물 수백 채가 붕괴, 파손되면서 피란민은 5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거의 4만7천 명이 가자지구 전역 유엔 기구가 운영하는 58개 학교를 피난처로 삼았습니다. 전력망 손상으로 전원 공급은 하루 평균 6~8시간 이뤄집니다."

유엔과 구호단체가 음식을 나눠주고 있지만, 전기와 식수가 충분치 않고 수인성 질환도 우려됩니다.

"지금 벌어지는 일은 학살입니다.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나라가 우리와 함께하고 도와주기를 희망합니다. 아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기화하는 충돌에 국제사회는 고통받는 가자지구 사람들을 위한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이집트는 5억 달러, 우리 돈 5,600억 원 규모 재건 자금을 내놓고 자국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밝혔고, 독일도 민간인 피해자에 대한 550억 원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양측의 휴전 가능성이 나오지만, 수습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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