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절실함이 연기 비결...상 탔어도 나는 윤여정" (기자회견 풀영상) / YTN

  • 3년 전
배우 윤여정 씨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연기상 수상인데 윤여정 씨는 운이 좋았다고 말하고 정이삭,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시상식을 마친 윤여정 씨, '미나리'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한예리 씨와 함께 곧 이곳 LA 총영사관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기자회견을 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여정]
제가 수상한다고 생각도 안 했고요. 글렌 클로즈라는 여자를 제가 오랫동안 봐왔는데 그 사람이 8번인가 노미네이트되고 안 됐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그 여자가 타길 바랬어요.

이게 배우라는 직업이 여러분은 그냥 잠깐 하는 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배우를 오래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루에 되는 스타하고 배우는 달라요. 그래서 글렌 클로즈하고 만나서 내가 그 여자를 쭉 보고 있었으니까 그런 거가 좋았어요.

같이 얘기하고 언젠가 내가 2000년도엔가 2001년도엔가 영국 갔을 때 그녀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연극을 하는 걸 보고 참 대단하다, 정말 열심히 한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브랑쉐는 어려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녀가 저하고 동갑이더라고요.

그러면 몇 년 전이에요? 그 나이에는 할 수 없는 건데 그러고 하는 걸 보고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그녀가 타기를 바랐어요. 그리고 저야 그냥 한 번 아카데미 우리가 다 알다시피 동양 변방에서 온 나라 사람들이 아카데미 가본 적이 있겠어요?

아니, 봉준호는 갔지만. 아무튼 그래서 그녀가 진심으로 받기를 바랐고 저는 자꾸 내 옆 친구들을, 우리 영화 같이 한 미나리 친구들은, 선생님이 받는다고 그러는데. 그건 안 믿었어요. 저는 요행수도 안 믿는 사람이고 인생을 오래 살아서 배반을 많이 당해 봤기 때문에 그런 거 바라지도 않았는데 진짜로 제 이름이 불려지는데 제가 좀 영어도 못하지만 그거보다는 잘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엉망진창으로 됐어요. 그게 좀 창피합니다.

[한예리]
저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진짜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요.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어요. 진짜 그냥 역사적인 이 순간에 이렇게 이 장소에 있는 게 너무 감사하고요. 선생님께서 아까 잠깐 너는 이제 견학을 했으니까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을 거야라는 식의 말씀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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