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3% 중반 충분히 성장…긴축 전환은 일러"

  • 3년 전
이주열 "3% 중반 충분히 성장…긴축 전환은 일러"

[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충분히 3% 중반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과 낮은 백신 접종률은 문제로 지적했고 돈줄을 다시 죌 때는 아니란 생각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 성장률을 3%로 예상했던 한국은행, 하지만 다섯 달 만에 이주열 총재는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1분기 실적을 보니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그 흐름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본 겁니다.

"3%대 중반은 얼마든지 가능한 숫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전망보다 확대되고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과 달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5%에서 동결했습니다.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 재확산세, 그리고 2%대에 불과한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우려 요인이라, 물가 상승세나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한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말할 때가 아니란 겁니다.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백신 접종 등 경제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이 아직은 상당히 높은 상황…회복세가 안착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정책 기조의 전환을 고려하기는 이르다…"

최근 집값 상승이 풍부한 유동성 탓이란 정부의 입장에는 복합적 요소가 함께 작용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주택 수급에 대한 우려, 가격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고…"

한편, 급등을 거듭하는 가상화폐에 대해 이 총재는 내재가치가 없고 가치산정도 어려워 지급수단으로 쓰기 어렵고 과도한 투자는 금융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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