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떠난 국민의힘…野 통합 '새 판짜기' 돌입

  • 3년 전
김종인 떠난 국민의힘…野 통합 '새 판짜기' 돌입

[앵커]

10개월 동안 국민의힘을 이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명예 퇴진하면서 차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지도부 앞에는 야권 재편과 정권 교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는데요.

이승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물러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 분열과 반목입니다.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치중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비대위 체제를 뒤로 하고 출범하게 될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을 이끌게 됩니다.

전국단위 선거 4연패 끝 일궈낸 재보선 압승의 불씨를 살려 정권 교체를 해내야 할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되는 겁니다.

당 대표 후보로는 5선의 서병수, 정진석, 조경태 의원과 4선인 권영세, 홍문표 의원, 3선 윤영석 의원 등과 함께 주호영 원내대표, 나경원 전 의원이 거론됩니다.

다만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은 아직 유동적입니다.

주 원내대표 출마 여부, 또 재보선 전 얘기가 나왔던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키는 데 뜻을 같이하는 범야권이 모두 합쳐야 비로소 정권 교체를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 역시 국민의힘 차기 당권 구도의 중대 변수입니다.

당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야권 통합 뒤 전당대회를 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새 판짜기에 들어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영남 보수'에 견제구를 던지는 등 벌써부터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낳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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