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백신휴가

  • 3년 전
[그래픽뉴스] 백신휴가

내일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죠.

일반인 백신 접종이 이제 본격화되는 건데요.

순차적으로 접종이 확대되면서 '백신휴가'도 도입됩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 만8천 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32.8%, 그러니까 세 명 중 한 명은 백신 접종 후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2.7%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요.

주로 나타나는 이상 반응은 접종 부위나 근육 통증, 피로감, 두통, 발열 등이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불편감을 가장 많이 호소했고, 나이순으로 그 뒤를 이었는데요.

고령층보다는 젊은 층에서, 또 나이가 젊을수록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을 더 많이 느낀 겁니다.

또 대부분은 접종 뒤 12시간 내 증상이 나타났다가 이틀 안에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에 따라 내일부터 도입되는 백신휴가,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다음 날 하루를 쉬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하루 더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연차나 월차가 아닌 병가나 별도의 유급휴가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의료기관의 혼란을 우려해 의사 소견서 없이도 백신휴가를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정부는 또 백신을 맞는 당일에도 접종 대상자에 공가나 유급휴가를 주도록 권고하고 있는데요.

당초 정부는 백신휴가를 강제할지 여부를 검토했었죠.

하지만 심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비율이 1~2% 수준에 불과한데다 업종마다 근무환경이 달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백신휴가 의무화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요.

강제 사항이 아니라서 마땅히 제재할 만한 근거가 없어 기업의 경우 사업주가 백신휴가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은 휴가 사용이 사실상 어려워 백신휴가 도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현재 국회에 백신휴가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다수 발의돼 있는 만큼, 앞으로 이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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