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모'는 가족 예능 안 된다?…'정상가족' 논란도

  • 3년 전
◀ 앵커 ▶

비혼 출산을 한 방송인 사유리 씨가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비혼 출산을 장려할 수 있다, 정상 가족이 아니라며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족 형태는 이미 불가피한 시대가 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 받아 아들을 낳은 방송인 사유리 씨.

엄마가 되는 게 오랜 꿈이었지만, 출산을 위해 서둘러 결혼하고 싶지는 않아 고민 끝에 '자발적 비혼모'를 택했습니다.

비난을 각오했다던 예상과 달리 그의 출산 소식에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응원한 건 아니었습니다.

사유리 모자가 육아 예능 방송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비혼모 출산을 부추기는 방송을 중단하라'는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비혼 여성이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는 건 '비정상'인데,

방송에 나오면 '정상'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주장에 3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방송사 앞에서 규탄 회견까지 열렸습니다.

## 광고 ##그러나 가족의 형태는 이미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4인 이상 가구 비율은 지난해 20%로 급감했고,

국민의 30%는 결혼하지 않고서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족 형태는 이미 불가피한 시대가 됐다며 편견과 차별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대비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방송사 측은 사유리 모자를 통해 가족의 한 형태를 관찰하려는 것일 뿐이라는 취지를 밝혔고, 사유리씨는 현재 촬영을 진행중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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