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즌2" vs "박원순 시즌2"…선거전 격화

  • 3년 전
"이명박 시즌2" vs "박원순 시즌2"…선거전 격화

[앵커]

박영선 대 오세훈, 양자 구도로 압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서로 '이명박 시즌2', '박원순 시즌2'라고 공격하며 공방전을 벌였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4·7 재보궐 선거를 2주 앞두고, 그야말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난타전이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 투표로 사퇴한 점을 겨냥해 '과거 대 미래'로 이번 선거 구도를 규정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오늘은 '이명박 시즌2'가 돼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박 후보 발언,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10년 전의 낡은 행정과 실패한 시장이 다시 돌아와서 '이명박 시즌2'를 하겠다는 것에 서울시민들이 동의할 수 있을까? 하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선 'LH 사태의 원조격'이라며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 후보 해명대로, 서울시장 재직 시절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 해도 이해충돌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내곡동에 처가 땅이 있다고 알렸어야 했다는 겁니다.

토론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서울시민 1인당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원 사격에 나선 민주당은 중도 이미지를 가진 오 후보가 재작년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손잡은 극우 세력이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이 "반통합과 분열의 정치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켰습니다.

민주당이 자신을 'MB아바타'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이렇게 반격했습니다.

"저는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 아바타인가'라고 박영선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고,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한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당 색인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박 후보의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에 대해선 돈과 포퓰리즘을 합친 '돈풀리즘'이라고 비판하고,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여야가 오늘 본회의에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는데, 추경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2]

네, 민주당은 기존 합의대로 오늘 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늘 추경안이 통과돼야 이번 달 안으로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안이 선거를 앞둔 졸속 예산안이라면서 더 깎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업별 심사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건데, 특히 일자리 사업 예산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여야가 어젯밤 늦게까지 예산 항목과 액수 조정에 나섰지만, 원안을 고수하는 여당과 대폭 삭감을 주장하는 야당의 입장이 맞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추경안 단독처리에 나설 수도 있는데요.

여야 협상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단독 처리는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LH 사태를 거치며 급물살을 탄 이해충돌방지법 처리에 대해선 최대한 오늘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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