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야산서 큰불…밤새 잔불처리 작업

  • 3년 전
강원도 홍천 야산서 큰불…밤새 잔불처리 작업

[앵커]

어제(23일) 오후 강원도 홍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지금도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야간인데다 바람이 불고 있어 잔불 처리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곽준영기자입니다.

[기자]

야산이 온통 시뻘건 불길로 뒤덮혀 있습니다.

산불 진화대원은 수령이 120년 된 소나무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바람이 저쪽에 불어서 저쪽부터 꺼야할 것 같아. (네) 들어갈게. (네)"

불은 어제(23일) 오후 3시 50분쯤 시작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7대를 포함해 산불진화 차량과 소방차 등 18대의 장비, 모두 24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이 나무를 베어내고 쌓아둔 벌목지이다 보니 진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해가 지기 전 가까스로 큰 불길은 잡았지만 초속 5~6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어 잔불이 곳곳으로 옮겨붙었습니다.

현재도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등 야간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었습니다.

산불 현장 근처 4가구 주민 4명만 인근 복지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철수시켰던 헬기는 해가 뜨는대로 다시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불을 끈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