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에 정치권 술렁…때리는 與·껴안는 野

  • 3년 전
윤석열 사퇴에 정치권 술렁…때리는 與·껴안는 野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전격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윤 총장과 마찰을 빚어온 여권과 윤 총장을 엄호해 왔던 야권 모두,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정치권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치권은 윤석열 총장의 사퇴 표명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오후 2시 윤 총장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힌 직후, 여야는 각기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대응에 나섰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윤 총장 행보에 대해 한동안 '침착한 대응' '무대응'으로 일관했지만, 오늘은 즉각적으로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중단없는 개혁을 하겠다는 윤석열 총장의 취임사는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은 오로지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에 충성하며 이를 동정과 정의로 포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인 윤석열이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오롯이 윤석열 자신의 몫"이라며 정치 행보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윤 총장의 말대로 오늘은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것을 확인한 참담한 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검찰총장의 회한이 짐작된다"며 여권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 결과도 발표됐는데요.

서울시장 후보에 오세훈 전 시장이 선출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은 나경원·오세훈 후보 간의 초접전으로 펼쳐졌고, 나경원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는 관측도 많았는데요.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치러진 경선 결과, 오세훈 후보는 41.64%의 득표율로 나경원 후보 36.31%의 득표율을 앞질렀습니다.

이어 조은희 후보(16.47%), 오신환 후보(10.39%) 순이었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여성가산점 10%까지 받았지만, 오세훈 후보가 '역전승'을 거둔 것은 중도 표심의 지지를 받으며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오 후보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 파동'으로 스스로 사퇴한 지 10년 만에 서울시장에 다시 도전하게 됐습니다.

당시 사퇴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 박원순 전 시장 3선에 일조하게 됐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고, 오 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수차례 사과해야 했습니다.

오늘 서울시장 후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3선 도전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부산시장 경선은 예상대로 박형준 후보가 53.40%의 과반 득표율로 압승했습니다.

박성훈 후보(28.63%)가, 양강으로 분류됐던 이언주 후보(21.54%)를 꺾고 2위를 차지해 이변을 연출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앵커]

야권 대진표가 완성이 됐는데요, 이제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속도가 붙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오세훈 후보는 '제3지대 단일 후보'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최종 단일화 경선을 시도합니다.

오 후보는 선출 직후 "어떤 변수가 생겨도 반드시 단일화 이루겠다"고 밝혔는데요.

"기호 2번을 달아야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이기기 유리하다"며 안 대표에게 입당을 권유했습니다.

같은 시각, 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후보를 가급적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범여권 단일화를 오는 8일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박영선 후보와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하는데, 의원직을 사퇴하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도 정식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일 이전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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