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전국 곳곳 동시다발 산불

  • 3년 전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전국 곳곳 동시다발 산불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불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로 격상됐고, 일부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경북 안동과 예천, 경남 하동, 충북 영동, 충남 논산 등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들 지역에 산불 위기경보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의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제(21일) 오후 3시 20분쯤이었습니다.

헬기 14대, 소방차 49대 등이 동원됐지만 지형이 험한데다 마른 나무가 많고 바람이 불면서 산불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은 한때 민가와 경북소방학교 근처까지 번졌고 주민 300가구 450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민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어제(21일) 오후 4시 10분쯤에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소방차 19대와 헬기 3대를 투입했지만 불길을 다 잡지 못했고,

바람을 타고 불이 번지면서 예천군과 영주시는 근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2시 40분쯤에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구재봉에서 불이나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과 소방당국은 불이 인근 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했고, 구재봉 아래 먹점마을에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충북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 야산에서도 어제 오후 3시 30분쯤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큰불을 잡은 뒤에도 강한 바람에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어 완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어제 저녁 7시20분쯤에는 충남 논산시 벌곡면 근처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 장비 10여대와 인력 7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고 근처 민가에는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어제(21일) 오후 6시를 기해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하고 상황관리반을 현장에 급파해 산불 진화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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