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오후 9시 영업제한에 갇혔던 수도권 식당들 석달 만에 숨통이 조금 트였습니다.

식당과 술집, 그동안 운영이 금지됐던 유흥업소까지 오후 10시까지는 문을 열 수 있게 됐는데요.

이민준 기자가 한동안 적막했던 이태원 거리에 나가있습니다.

거리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네요.

[리포트]
네, 저는 이태원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 5월 클럽발 집단 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곳인데요.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된 첫날, 업소들은 불을 환하게 켜고 손님들을 맞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연장에 맞춰 손님들을 어떻게 맞아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새 메뉴를 놓고 직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는가 하면, 주방직원을 새로 뽑는 등 모처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박상수 / 주점 업주]
한두 테이블이라도 더 받으려면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안주 없으면 술 먹으러 안들어오니까 어쩔 수 없는 생존 전략이죠.

정부는 이번 조치가 오랜 거리두기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제적 피해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장기간 영업난에 시달렸던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며 환영하는가 하면, 연장 조치가 효과적이지 않다며 실질적인 생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은숙 / 카페 업주]
9시일 때 보다는 (매출이) 오를 것 같아요. 왜냐면 늦게 퇴근하시는 분들이 식사하시고 차 마시러 9시에 오시는 분들이 그래도 꽤 되시거든요.

[신동규 / 당구장 업주]
실절적으로 11시나 12시까지는 해야지 제대로 영업할 수 있는 거지 지금 이 상태로는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이번 영업시간 연장을 계기로 코로나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 돼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이영재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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