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추모공원 한산…나홀로 성묘객도

  • 3년 전
'코로나 여파' 추모공원 한산…나홀로 성묘객도

[앵커]

예년 같으면 설날인 오늘(12일) 성묘 가시는 분들 많았을 텐데요.

이번 설은 좀 다릅니다.

코로나 여파로 일부 추모 시설은 문을 닫았고, 성묘객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경기도 파주 용미리 추모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설날 당일이지만 보시다시피 성묘객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통상 명절 같으면 이곳 추모공원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차량 행렬이 길게 생기는데요.

오늘은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간간이 성묘객들이 보이긴 합니다.

어떻게 오셨냐, 물어보니, 코로나19 때문에 온 가족 친척이 함께 오지 못하고 따로따로 나눠서 추모공원을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혼자서 성묘 오신 분들도 있는데요.

설날인데 안 올 수는 없고, 가족들과 함께 오자니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돼서 혼자 왔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추모공원 일부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일요일까지 용미리 추모공원 묘지 5개소와 봉안시설 5개소 등 시설 15개소가 문을 닫습니다.

추모공원 측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 자제를 권장한다며, 성묘객들을 위한 편의 제공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는 성묘에도 해당되는데요, 직계가족일지라도 거주지가 다른 가족이면 최대 4명까지만 모여서 성묘를 할 수 있습니다.

설날 차례 지낼 때, 혹은 세배할 때에도 이 원칙이 적용됩니다.

친척들과 모여 앉아 세배를 하던 예년 설날 생각에 아쉬운 분들도 많을 텐데요.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번 설날만큼은 소규모로 조용히 보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파주 용미리 추모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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