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잘못 판 CEO 중징계…금융가 '부글부글'

  • 3년 전
펀드 잘못 판 CEO 중징계…금융가 '부글부글'
[뉴스리뷰]

[앵커]

라임펀드를 판 증권사들에 이어 더 많이 팔아 문제를 키운 은행들의 징계가 진행 중이죠.

그런데 전현직 최고 경영자들에게 중징계가 속속 통보되며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불만은 판매사들을 징계하는 금융감독원은 책임이 없냐는 겁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라임펀드 부실 판매의 책임을 가장 크게 지게 된 은행권 최고경영자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입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각각 직무정지 상당과 문책 경고를 통보받았는데, 오는 25일 제재심의위원회 등을 거쳐야 확정되지만, 최대 5년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가 예고된 겁니다.

라임펀드를 판 금융사는 모두 20곳.

이중 증권사 3곳과 은행 4곳의 CEO들에 대한 징계가 진행 중인데 나머지 13곳의 수장들도 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옵티머스 펀드를 판 금융사까지 합치면 범위는 더 넓어집니다. 한국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한꺼번에 징계 회오리에 휘말릴 상황입니다.

금융가로선 큰 충격이지만 대형 금융사고의 반복을 막으려면 금융사 수장들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CEO에게 안 묻고 언제까지 꼬리 자르기만 할 거냐는 거죠. 키코 사태 때 하나은행장이 김정태(현 금융지주회장)였어요. 꼬리 자르기만 하니까 승승장구하는 거죠. 내부 통제시스템 없이 갔다 하는 거에 대해서 단죄와 시그널을 줘야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일어나요."

하지만, 금융가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부실 판매라 중징계를 받아야 한다면 감독 책임이 있는 금감원은 왜 책임자 사퇴나 중징계가 없냐는 겁니다.

무엇보다 앞서 중징계가 내려진 해외금리 파생상품, DLF건처럼, 해당 CEO들이 징계에 소송으로 맞설 가능성이 커 긴 공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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