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들녘서 올해 전국 첫 모내기…5월말 수확 예정

  • 3년 전
눈 덮인 들녘서 올해 전국 첫 모내기…5월말 수확 예정

[앵커]

밤새 내린 폭설로 사방이 온통 눈으로 뒤덮인 경기도 이천의 들녘에서 올해 전국 첫 모내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천쌀을 홍보하기 위해 엄동설한에 모내기한 건데 5월 말쯤 수확해 식탁에 올릴 예정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밤새 폭설이 내리고 매서운 강추위가 이어진 가운데 비닐하우스 안에서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손으로 어린 모를 직접 심기도 하고 이앙기를 이용해 심기도 했습니다.

통상 5월에 하는 모내기를 석 달 이상 앞당긴 겁니다.

엄동설한 속 모내기는 이천시가 자체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을 알리기 위해 수년째 이어오는 행사입니다.

밖에는 이처럼 많은 눈이 내렸지만, 안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은 따뜻해 모가 얼어 죽을 염려가 없습니다.

사방이 꽁꽁 얼어붙은 엄동설한에 이처럼 모내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인근에 있는 광역쓰레기소각장 덕분입니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나온 온수를 900㎡ 크기의 비닐하우스 안으로 끌어들여 수온을 20도 이상으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소각장에서 따뜻한 물이 나와서 얼어 죽을 일은 없고 수확은 5월 중순에서 하순에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이천시장과 농민 몇 명만 참석했습니다.

이번에 심은 벼는 5월 말쯤 수확돼 식탁에 오르게 됩니다.

"임금님표 이천쌀을 하루라도 빨리 수확해서 국민들께서 맛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빨리 모내기를 했습니다."

소각장 폐열을 활용한 엄동설한 모내기는 임금님표 이천쌀을 홍보하는 연례행사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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