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링컨 "대북 추가제재·인센티브 동시 검토"

  • 3년 전
美블링컨 "대북 추가제재·인센티브 동시 검토"

[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추가제재와 외교적 보상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구상이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대북 협상에 당근과 채찍을 함께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미 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국가안보팀이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는데요.

이어 그 수단으로는 북한을 향한 외교적 인센티브는 물론 동맹들과 조율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모두 포함한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을 비핵화 협상장으로 끌어내고 진전을 보기 위해 강온 양면책을 모두 검토 중이라는 말로 해석되는 대목인데요.

어떤 인센티브와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앵커]

구체적이진 않지만 트럼프, 오바마 정부와는 다른 방향의 대북해법을 찾겠다는 기조는 점점 확실해지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은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방향은 조금씩 뚜렷해지는 모습인데요.

앞서 블링컨 장관은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과 관련해 어떤 선택 지를 갖고 있는지, 이 선택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측면에서 효과적인지, 다른 외교적 계획이 가능할지 등이 모두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는데요.

오늘 발언도 당시 발언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외교적 인센티브와 추가 제재라는 구체화한 표현을 썼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하며 강온 양면책으로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식과 차별화는 물론 압박에 무게를 두는 오바마 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와도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한층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은 외교정책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에대해선 임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반면에 북한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정책 기조를 밝히거나 행동에는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관련 미국 정부의 반응을 좀 알아짚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얀마의 군부구테타는 민주주의 전환과 법치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며 "무력이 국민의 뜻 위에 군림하거나 신뢰할 만한 선거 결과를 없애려고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군부의 즉각적 권력포기, 구금자 석방, 시민을 향한 폭력 중단을 요청하면서 이를 압박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또 미국은 민주주의 진전을 기초로 수십 년간 미얀마 제재를 해제한 것을 언급하며 이 진전을 뒤집는 것은 제재에 대한 즉각적 재검토를 필요하게 만들 것이고 적절한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현지시간 2일 오전 영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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