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도 '트럼프 지우기'…근무방식·분위기 쇄신

  • 3년 전
백악관도 '트럼프 지우기'…근무방식·분위기 쇄신

[앵커]

주인이 바뀐 백악관도 여러모로 확 달라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무실은 물론이고 근무 방식, 브리핑 기조까지 눈에 띄게 달라졌는데요.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 집무실에 걸려있던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들어오자마자 이 초상화부터 치웠습니다.

노예제를 유지하고 아메리카 원주민 수만명을 터전에서 몰아낸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백악관 내 인종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 자리에는 과학자 출신 정치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걸렸는데 과학을 존중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밖에도 세사르 차베스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 노동·인권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들의 흉상도 집무실에 자리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사실상 무시했던 내부 분위기도 180도 달라졌습니다.

직원 상당수가 출퇴근했던 전 정부와 달리 중하위직 직원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확대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또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 모든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N95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의무화됐습니다.

직원들 책상에는 유리 가림막도 설치됐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백악관의 브리핑 기조는 투명성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와 공약은 정부가 투명성과 진실을 되찾고 또 듣고 싶지 않은 진실도 공유하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발표하면서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또 정부의 실수도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 기자의 책을 통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고도 숨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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