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피해 남쪽 내려온 독수리들…"한파로 더 늘었다"

  • 3년 전
추위 피해 남쪽 내려온 독수리들…"한파로 더 늘었다"

[앵커]

경남 김해 화포천 일대에 천연기념물 독수리들이 대거 목격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역대급 한파로 남쪽으로 내려온 개체 수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란 하늘 위로 검은 점들이 떠다닙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독수리 떼가 창공을 빙빙 돌고 있는 모습입니다.

논바닥엔 고기들이 이곳저곳 뿌려져 있습니다.

김해 화포천을 찾은 독수리들이 굶어 죽지 말라고 준비해둔 겁니다.

"김해 축산 농가에서 저희들이 공급을 받아서 주고 있고요. 화요일, 금요일에 400㎏씩 1주일에 800㎏씩 주고 있습니다."

먹이를 놓아둔 지 1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독수리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조심성이 많은 녀석들은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야만 비행을 멈추고 먹이를 먹습니다.

김해 화포천은 경남 고성에 이어 두 번째로 독수리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매년 11월이 되면 이곳에서 월동하다 이듬해 3월 몽골로 돌아갑니다.

올해는 역대급 한파로 남쪽인 이곳 화포천을 찾은 개체 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올해는 유래없는 한파로 인해 독수리 개체수가 예년보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화포천에 들어온 개체수는 400~500 개체수가 되고 평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남지역에도 최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이곳의 출입도 업격히 통제가 됐는데요.

따라서 독수리를 직접 보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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