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코로나 통계 과장" vs 파우치 "죽음은 진짜 죽음"

  • 3년 전
트럼프 "美코로나 통계 과장" vs 파우치 "죽음은 진짜 죽음"

[앵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건 당국과 종종 마찰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감염자 및 사망자 수치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건 당국이 발표하는 수치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는데, 전문가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놓고 보건 당국자들과 논박을 벌였습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천45만여 명에 사망자는 35만여 명.

국가별 수치에서 세계 최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놓고 트위터에 게재한 글에서 사실과 다르다 주장했습니다.

고의로 매우 부정확하고 적게 보고하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터무니 없는 측정 방법 때문에 미국의 수치는 매우 과장됐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인터뷰에서 수치는 사실이고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며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참호, 병원, 중환자실로 향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는 것입니다. 진짜 숫자들이고, 진짜 사람들과 진짜 죽음입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도 방송에서 '사망자 수치가 진짜인가'라는 질문에 "보건 관점에서 볼 때 수치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대유행에 대한 가장 도전적인 것 중 하나는 정치의 한가운데에서 건강 정보를 주려 노력하는 것"이라며 "나는 대통령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공중보건 서비스를 대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