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 올겨울 최고 폭설…하늘길·바닷길 전면 통제

  • 3년 전
호남·제주 올겨울 최고 폭설…하늘길·바닷길 전면 통제

[앵커]

호남과 제주지역에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통제되고,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이번 눈은 새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온 세상이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모처럼 공원 외출에 나선 가족은 신나게 썰매를 타며 잠시나마 코로나19를 잊어봅니다.

"애들도 코로나 때문에 집에 갇혀있느라 정말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나와서 눈 보고 노니까 너무 좋습니다."

전북 정읍과 부안에는 순식간에 2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광주와 전남·북 대부분 지역에는 대설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두 해 만에 눈이 많이 와서 좋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안전사고 예방해야 하니까 조심해야 하고…"

갑작스레 많은 눈이 오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들은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고, 일부 도로는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폭설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의 통행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국제공항과 광주공항에서는 100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지연됐습니다.

전남 연안을 오가는 여객선 55개 항로 85척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국립공원 등 주요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이번 눈은 올겨울 들어 호남지역에 내린 가장 많은 눈인데요.

신축년 새해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호남지역에 5~15㎝, 호남 서부지역에는 최고 2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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