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에 작은 힘이라도"…의료진 자원 봇물

  • 4년 전
"위기상황에 작은 힘이라도"…의료진 자원 봇물

[앵커]

선제적으로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별검사소가 마련되면서 의료 인력들도 많이 필요해지는 상황인데요.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며 운영에 동참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민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조금 불편합니다. 고개 들지 마시고 그대로 계세요. 그대로 옳지"

컨테이너 안에서 방호복을 입고 검체 채취를 시작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이마에 조금씩 땀방울이 맺힙니다.

올해로 의사 생활 22년째인 박현중 씨.

잠시 일을 쉬는 동안,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거친 현장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누구든지 좀 도울 수 있으면 도와야 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이기 때문에 나오게 됐습니다."

올 초 대구서 대유행이 일었을 때도 지원했던 경험을 살려 위기 상황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는 박 씨.

가족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습니다.

"(가족들이) 걱정은 하지만 그래도 뭐 꼭 필요한 일이니까…조심하라고 얘기는 했죠."

졸업 후 1년간의 임상병리사 생활을 마치고 구직 중이던 박희철 씨도 자원에 동참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코로나 때문에 위기잖아요. 마침 타이밍이 잘 맞아가지고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제가 지원을…"

막상 현장에 와서 겪으니 더 와닿는 코로나 사태 현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됐으면 하는 바람도 더 커갑니다.

"이렇게까지 시민들이 몰릴지 몰랐고…모든 사람들이 거리두기라든지 이런 걸 잘 지켜주시면 확진자 수도 줄어들 거 같은데…"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국민들 피로감도 쌓여가는 시기.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는 시민들 움직임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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