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관광지구 "우리식 건설"…자체개발 본격화?

  • 4년 전
北 금강산관광지구 "우리식 건설"…자체개발 본격화?

[앵커]

북한에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가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고, '우리 식으로 건설'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남북 경협의 상징으로 꼽혀 온 금강산 지구에 대한 북한의 자체 개발이 본격화할지 주목됩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덕훈 내각 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 총리가 고성항 해안관광지구와 해금강 해안공원지구 등을 돌아본 뒤, 개발과 관련한 실무 문제를 토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협의회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의 설계를 구현하기 위한 대책"이 논의됐고, 무엇보다 "우리 식으로 건설하자"며, 남측 배제 의사를 재차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금강산을 시찰하며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어 시설물 철거 요구가 반영된 대남 통지문을 발송했고, 남측은 '대면 협의·일부 노후시설 정비' 입장을 견지하며 회신하지 않았습니다.

북측이 지난 1월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시설 철거 연기를 통보한 뒤로는 1년 가까이 남북 간 협의는 중단됐습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금강산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나선 건데 이는 중장기적 포석으로 일단 보여지고, 최고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개발을 지시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내부 사정도 반영된 것…"

내년 당대회 개최를 목전에 두고 금강산 개발이 거론된 만큼, 당대회에서 발표할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포함돼 본격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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