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각 교통장관에 부티지지…첫 성소수자 각료

  • 4년 전
바이든 내각 교통장관에 부티지지…첫 성소수자 각료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교통부 장관에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파격 발탁했습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한다면 첫 동성애자 장관이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한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부티지지 전 시장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유력 정당 소속의 첫 대선 후보로 주목받으며 경선 초기 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경선 시작 한 달 만에 중도 하차한 후 바이든 당시 후보를 지지해왔습니다.

"저와 함께 대선 경선 과정을 함께해온 모든 분들께 소개합니다. 부통령이었고 이제는 미국의 대통령이 될 조 바이든 후보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티지지 전 시장을 교통부 장관으로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부티지지는 리더이고 애국자이며 문제 해결자"라고 치켜세우며 "일자리와 인프라, 공정, 그리고 기후 도전과제들을 맡을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습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한다면 부티지지 전 시장은 미국 최초의 성소수자 각료가 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여성과 유색 인종 비율을 높이는 등 '다양성 내각'을 추구하고 있지만, 대부분 오바마 행정부 출신 '올드 보이'들이어서 젊은 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중소도시의 시장에서 대권주자로까지 성장했던 부티지지의 합류는 바이든 첫 행정부에 젊은 역동성을 더할 것이라고 AP통신은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내각의 에너지부 장관에는 제니퍼 그랜홀름 전 미시간 주지사가, 신설된 '기후 차르'에는 지나 매카시 전 환경보호청 청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여성 흑인 부통령부터 첫 성소수자 장관까지, 파격적 인사카드를 꺼내들어온 바이든 당선인이 아직 남아있는 장관 자리에 어떤 인물들을 기용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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