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강서브 로봇’…콧수염 서브왕 러셀

  • 4년 전


배구경기에서 제대로 때린 스파이크 서브는 보고도 막을 수가 없죠.

한국전력의 콧수염 사나이, 러셀이 올시즌 압도적인 서브왕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염정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서브로 상대코트 구석구석을 강타하는 이 선수.

한국전력의 러셀입니다.

"안녕하세요."

서브득점 1위인 러셀의 장점은 정확성입니다.

2위 케이타보다 범실이 15개나 적습니다.

스파이크 서브를 하다보면 힘이 많이 들어가고 때로는 욕심까지 더해져 범실이 잦습니다.

하지만 러셀의 서브는 비디오 판독을 해도 범실을 찾기 힘듭니다.

[김요한 / 배구 해설위원]
"강한 서브를 넣는 선수치고 범실이 별로 없어요… 루틴을 확실히 가져가면서 일정하게 토스를 하고 그러다 보니…"

직접 만나보니 러셀은 서브 루틴을 철저히 지킵니다.

손을 뻗어 심호흡을 하고.

세 번째 스텝에서 점프한 뒤 공을 때립니다.

몇번을 봐도 일정합니다.

[러셀 / 한국전력]
"관중들이 알아챘을지 모르겠지만, 서브 때마다 루틴이 있습니다. 루틴으로 제 리듬을 찾고 공을 치기 전까지 집중합니다."

팬들은 콧수염이 돋보이는 러셀에게 '슈퍼마리오'란 별명을 붙였습니다.

[러셀 / 한국전력]
"멋진 콧수염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브의 위력에 더해 공격력까지 살아난 러셀은 2라운드 MVP로 뽑혔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