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코로나19 백신 맞으면 DNA가 변형된다”?

  • 4년 전


최근 온라인에서는 코로나 19 백신,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mRNA 방식을 쓰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사람의 유전정보, 즉 DNA를 변형시킨다"는 주장 있는데요.



mRNA 백신, 원리부터 살펴봤습니다. 전달자라는 뜻의 '메신저'를 붙인 mRNA는 신체 세포에 '유전 정보' 전달하는데요.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 돌기 정보를 전달해 돌기를 만들고 대응하게 하는 겁니다. 실제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공격하도록 미리 훈련을 시키는 원리죠.

하지만, 해당 글의 주장처럼 백신 접종이 사람 DNA를 변형시키려면 DNA를 보관하는 세포핵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요.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는 "mRNA가 세포핵으로 들어가거나 DNA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밝혔습니다.

국내 복수의 전문가에게도 문의했는데요.

"DNA 변형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면서도 "mRNA 백신이 처음 상용화되는 만큼 장기적 영향에 대한 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SNS를 통해 공유된 영상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설명하며, "백신에 MRC-5라는 세포주가 사용됐다" "낙태된 태아의 폐 조직이 백신에 들어가 있다" 주장하는데, 사실일까요?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백신 개발에 MRC-5 세포주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요. 개발에 사용한 건, HEK-293 세포주입니다. 1970년대 초, 태아에서 유래된 세포를 복제·배양한 건데 이미 연구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이 주장, 해외에서 먼저 확산돼 외신에서도 '가짜뉴스'라고 밝혔는데요. 백신 안에 태아의 폐 조직이 들어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전유근,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