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수능 종료…영어 "작년과 난이도 비슷"

  • 4년 전
2021학년도 수능 종료…영어 "작년과 난이도 비슷"

[앵커]

2021학년도 수능시험이 이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올해는 역대 가장 적은 지원자가 응시한 가운데, 결시율도 가장 높았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네, 오전 8시 40분 시작된 수능이 오후 5시 40분,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아직 경증시각장애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고 있는데요, 이들의 5교시 시험이 끝나는 오후 8시 20분이면 공식적으로 올해 수능은 종료됩니다.

코로나 탓에 마스크를 쓴 채 치른 사상 초유의 12월 수능이었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49만 3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약 10% 줄었습니다.

지원자 규모가 5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1교시 결시율이 역대 최대인 13.17%를 기록하며 응시자 수는 더 적은 42만여 명에 머물렀습니다.

자가격리 수험생과 확진 수험생 역시 병원 등 별도의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습니다.

어제 진단검사를 통해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역시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받았습니다.

[질문]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한 학습 부담이 커지면서 난이도가 어떨지가 큰 관심사일 텐데요.

과목별 난이도 평가가 어땠는지도 알려주시죠.

[기자]

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분석을 토대로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것인데요.

코로나로 인한 학력 격차나 여러 상황들을 다 고려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과목별로 국어영역의 경우 현직교사들과 입시업체들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신유형과 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전년보다 높지 않은데다 독서영역 지문의 길이도 적당해 전반적으로 어려움 없이 풀었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수학 영역의 경우 이과 수험생이 많이 보는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고 문과가 주로 응시하는 나형은 난이도가 비슷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현직교사들은 가형과 나형 모두 고난도 문항에서는 EBS 연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전체적인 난이도가 9월 모평보다 쉽고 작년 수능과 비슷하다는 평가인데요.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지문이 적게 출제됐지만, 일부 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결과적으로 정시에서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유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소위 '불수능'은 아니라는 총평이지만, 코로나 장기화에 학습 시간이 부족하고, 수능에 집중하는 데도 한계가 있던 만큼 체감 난도는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있습니다.

이번 수능의 이의신청은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고, 14일 정답을 확정합니다.

수험생들 성적 통지는 오는 23일 이뤄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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