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서비스, 민항기 정비동 준공…“연간 100대 정비”

  • 4년 전


대형항공사가 아닌 저가 항공사들은 그동안 비행기를 국내에서 고치지 못하고 해외에 보냈습니다.

경남 사천에 항공기를 고칠 수 있는 대형 정비창이 드디어 생겼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격납고에서 항공기가 정비를 받고 있습니다.

40미터 길이 항공기 4대가 동시에 들어갈 만큼 공간이 큽니다.

항공기 정비 전문업체 한국항공서비스가 300억 원을 들여 새 시설을 짓고 민항기 정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 마땅한 시설이 없어 자체 정비가 가능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뺀 나머지 항공사들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정비를 받아 왔습니다.

이렇게 국내 항공사가 해외에서 쓴 돈 만 매년 1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도 대형 정비창이 문을 열면서 이 돈을 국내로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조연기 / 한국항공서비스 대표이사]
"올해 저희들이 30대 정도의 정비 물량했지만 이 정비동이 생기면서 연간 100대 이상…."

앞으로 일본 저가 항공사 물량도 확보해 세계 시장으로 문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와 국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을 추진하면서 양사의 정비 부분을 떼어내 한국항공서비스와 합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항공 정비 초대형 법인이 생기는 것인데 세계 10위에 드는 규모입니다.

오는 2025년 세계 항공기 정비 시장은 13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ec@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