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유 돕는 셀프주유소…경기 용인시 첫 도입

  • 4년 전
장애인 주유 돕는 셀프주유소…경기 용인시 첫 도입

[앵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 넣기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경기도 용인시가 한 정유회사와 손잡고 장애인들의 주유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장애인이 기름을 넣기 위해 셀프주유소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휠체어를 꺼내 힘겹게 자리를 옮기더니 주유 작업을 시작합니다.

카드로 계산을 하고 주유기를 꺼내 차량에 넣는 작업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주유구 높이나 카드나 버튼 누르는 터치 화면이 제가 앉은키가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어려워요. 팔을 쭉 뻗어야 하는데 저보다 키가 작거나 조금 왜소하신 분들은 당연히 이용하기가 힘들죠."

하지만 장애인들의 이런 불편이 앞으로 용인 지역에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용인시가 한 정유회사와 협약을 맺고 장애인들의 주유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에쓰오일 직영점 15곳에서 장애인 차량에 주유원이 직접 기름을 넣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주유할 수 있도록 저희가 더 보탬이 되게 노력…"

용인시는 시내 모든 셀프 주유소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장애인 운전자들이 셀프 주유소에서 기분좋고 편리하게 주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용인시내 장애인 등록 차량은 대략 1만여 대.

이중 1,500대가량이 주유 서비스 혜택을 볼 것으로 용인시는 기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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