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너구리굴은 옛말?…흡연거리 사라진다

  • 4년 전
증권가 너구리굴은 옛말?…흡연거리 사라진다

[앵커]

길거리 담배 연기 때문에 눈살 찌푸린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최근 서울시내 곳곳에 '전지역 금연구역'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과연 잘 지켜질까요.

구하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융의 메카' 서울 여의도역 주변입니다.

곳곳에 금연 푯말이 붙어있고, 과태료 안내가 적혀있습니다.

증권사가 몰려있는 서울 여의도역 인근 거리입니다.

영등포구는 이곳을 포함해 여의도 거리 네 곳을 금연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으로 붐비는 국회 앞 골목도 마찬가지.

지난달 국회의사당역 인근 상가 골목 전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담배 연기에 대한 거부감이 커져 민원도 잦아지자, 서초구는 아예 '양재동 전역 금연'을 내걸었습니다.

인도 위 노란 선으로 표시된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코로나가 흡연자, 담배 연기를 통해서 중증이 심해진다는 보도가 나오니까, 담배 연기 신고가 많이 들어옵니다. 서초구 전역으로 확대할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흡연자들 반응은 어떨까.

대부분 금연구역 지정 자체를 모르고 있거나, 이제는 몰래 피우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보니까 강남 쪽만 그렇다고(금연구역 지정했다고) 하던데… 대책 없이 그냥 금연구역만 지정해버리면 답이 없잖아요."

"몰래 피우지 않을까 싶네요. 안 피울 수는 없잖아요."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연말까지 계도기간이 끝나면 새로 지정된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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