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제 덕에 맘 급해진 지자체…너도나도 '도시공원'

  • 4년 전
◀ 앵커 ▶

코로나19로 가을 나들이 한번 나가기 힘든 요즘에 시민들에게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 바로 도심 속 공원들입니다.

여기에 발맞춰 지자체들이 공원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공보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로 빽빽한 경기도의 한 택지지구.

스산한 바람에 삭막함마저 느껴지는 도로를 지나자 완전히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널따란 호수 위에서는 오리들이 물장구를 치며 떠 다닙니다.

[전정숙/경기도 용인시]
"(공원)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면 여유가 생기고 마음의 여유와 안정이 생겨서..공원이 여기저기 많은 곳에 활성화가 됐으면…"

[최하람/경기도 용인시]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게 계속 답답했는데, 이렇게 공원에 나와서 라면도 먹고 바람도 쐬고 정말 즐겁고 행복했어요."

## 광고 ##수만에서 수십만 가구가 대규모로 모여사는 수도권의 택지지구나 신도시일수록 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

하지만 지자체 예산에 한계가 있어 공원 부지로 지정해놓은 곳마저 수십 년 방치하는 일도 많다 보니 지난 7월부터 20년간 공원을 못 만들 경우 해제하도록 하는 일몰제까지 시행됐습니다.

그런데 제도 시행 이후 공원을 살리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도리어 빨라졌습니다.

수원시가 일몰제로 사라질 뻔 했던 원천동 영흥공원을 주민들과 협의 끝에 민간 사업자가 조성하도록 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살려낸 데 이어

인천시는 내후년까지 도시바람길 숲과 미세먼지 차단 숲 33곳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용인시의 경우, 축구장 120배 면적의 공원부지 6곳을 매입해 보전 조치를 완료했고 12곳의 공원부지에도 재정을 투입해 착공과 준공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백군기/용인시장]
"도심공원 정비 사업을 비롯해서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공원조성 사업을 통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어 나아가겠습니다."

경기도 역시 지난달 정책공모전을 통해 파주시의 수변생태공원 재생사업에 대상을 수여하고 특별교부금 100억 원을 주기로 하는 등 지원하고 있어 지자체들의 도시공원 조성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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