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3역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내조자·참모·교수

  • 4년 전
1인3역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내조자·참모·교수

[앵커]

조 바이든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큰 힘이 되는 내조자이자 참모 자질까지 갖춘 대학 교수로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퍼스트레이디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윤선희 기자 입니다.

[기자]

미국의 세컨드레이디에서 4년 만에 퍼스트레이디로 변신하게 된 질 바이든 여사.

그는 내조자와 참모 이미지를 겸비한 대학 교수입니다.

남편 조 바이든을 충실히 내조하면서도 정책 수립과 유세 과정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로에 대한 연민, 공정, 믿음 그것이 이번 선거의 전부입니다. 여러분의 가치가 조 바이든의 가치관입니다. 바이든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작문을 가르치는 그는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자신의 일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약속이 지켜진다면 미국 역사상 자신의 직업을 갖는 첫 퍼스트레이디가 됩니다.

바이든 여사의 교육에 대한 애정은 남다릅니다.

부통령 부인인 세컨드레이디 당시 남편의 해외순방에 동행할 때 전용기 안에서 학생들의 답안지를 채점한 일화가 대표적입니다.

바이든 여사는 세컨드레이디 시절인 2015년 7월 한국을 방문한 적 있습니다.

당시 여성가족부 행사에 참석해 활달한 워킹맘의 면모를 보이며 "여성이 잠재력을 발휘할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은행원의 네 딸 중 장녀로 태어난 그는 15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 정도로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로도 평가받습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그는 남편 바이든이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편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불리는 그는 바이든 시대를 맞아 최측근 참모로서 중대 의사 결정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