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최장 혈투'…LG, 키움 꺾고 준PO 진출

  • 4년 전
◀ 앵커 ▶

프로야구가 본격적인 포스트시즌에 들어갔습니다.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LG는 마치 가을 야구의 신호탄을 쏘듯이, '만년 대주자' 신민재 선수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키움을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만나게 됐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대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2회.

김현수의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허무하게 주루사를 당했던 신민재.

다시 3대3으로 맞선 연장 13회말.

2아웃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섭니다.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타석.

신민재는 2볼에서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와일드카드 역대 최장시간을 기록한 4시간 57분 혈투에 말 그대로 가장 극적인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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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오는 궤도를 낮게 맞춰 놓고 비슷하면 치자고 생각했는데 몸에 가까운 공이 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했습니다.

1회 채은성의 솔로포로 LG가 먼저 앞서 가자, 4회 키움은 이정후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홈런을 묶어 2대1로 역전을 일궜고, LG는 7회 바뀐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대2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팽팽한 균형은 연장 12회까지 깨지지 않았고, 양 팀 도합 16명의 투수가 투입된 끝에, 연장 13회말 극적인 끝내기 재역전승으로 LG가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류중일/LG 감독]
"신민재 선수를 할까 양석환 선수를 할까 고민을 좀 하다가 신민재 선수를 택했거든요. 그게 성공적이었습니다."

LG는 내일부터 정규시즌 3위 두산과 3판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합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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