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통계·전세난 공방…김현미 "국민 걱정 죄송"

  • 4년 전
집값 통계·전세난 공방…김현미 "국민 걱정 죄송"
[뉴스리뷰]

[앵커]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야권은 부동산 정책으로 전세대란이 빚어졌다며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의 신뢰성을 두고 여야 공방도 펼쳐졌는데요.

김현미 장관은 국민적인 우려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면서 전셋값 안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토부 국감장에 노래 한 곡이 울려 퍼집니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대중가요에는 시대정신·정서가 묻어 있습니다. 국민들은 불만, 불신, 불안이 극대화된 상황입니다. 장관님 동의하십니까?"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노래뿐 아니라 뭉크의 명화 '절규' 그림까지 등장했습니다. 야당은 부동산 때문에 민심이 절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전세난민' 처지에 몰린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연을 소개하며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김현미 장관은 매매 시장은 안정화 단계라고 반박했지만, 전세 시장은 불안정하다고 인정했습니다.

"내년 초까지는 전세 시장이 좀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십니까"

"꼭 불안정할 것이라기보다는 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일정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 봅니다."

정부가 참고하는 한국감정원과 민간 통계 차이를 두고 신뢰성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두 통계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고 어떤 통계가 시장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는지 입증도 곤란합니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단기적으로 감정원 통계를 발표할 때 참고용 주석을 달아서 KB 주택가격 동향 지수를 병기하는 방법이 어떨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어디를 신뢰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정부에서 맹신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감정원 통계는 표본을 어떻게 만지작거리냐에 따라 바뀌는 것입니다."

김 장관은 내년부터 감정원 표본을 40% 늘리겠다고 개선 방안을 밝혔습니다. 추가 부동산 대책 계획에는 시장 상황을 더 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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