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ICBM 공개한 북한, 시험 발사 나설까 / YTN

  • 4년 전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덩치가 더 커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공개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북한이 이 신형 ICBM을 실제로 시험 발사할 것인지, 한다면 언제 할 것인지에 쏠리는데요.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북한은 '화성-15형'보다 덩치를 키운 신형 ICBM을 공개했습니다.

'화성-15형'보다 사거리도 늘어나고, 핵탄두 여러 발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는데, 성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입니다.]

이제는 북한이 실제로 신형 ICBM을 시험 발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데, 미 대선 이전일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은 데 이어, 최근엔 코로나19에 확진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며 친밀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김 위원장이, 재선에 올인 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ICBM 시험 발사를 당장 단행할 거란 전망은 설득력이 적다는 겁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도 이번 열병식 연설에서 억제력을 선제 사용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나는 우리의 군사력이 그 누구를 겨냥하게 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키우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문제는 미 대선 이후입니다.

전통적 실무협상 중심의 비핵화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강한 대북 압박 정책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설사 북한이 바라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다고 해도,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 제재 완화를 놓고 북미 대화가 교착됐던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이 향후 협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신형 ICBM을 공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일단 미국 대선의 결과를 보고, 북한도 일단 대북제재를 풀어야 하니까 비핵화 협상에 임해야 해요. 그때 카드로 쓰지 않을까….]

북한이 미 대선 이후를 겨냥해 신형 ICBM 공개로 포석을 깐 만큼, 실제 시험 발사 여부는 미국의 차기 행정부 태도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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