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기" vs 바이든 "화상으로"…2차 토론 충돌

  • 4년 전
트럼프 "연기" vs 바이든 "화상으로"…2차 토론 충돌

[앵커]

다음 주 예정된 미 대선후보 2차 TV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최측이 화상 토론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기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토론위원회는 15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화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환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겐 전염성이 없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펴며 반발했습니다.

"컴퓨터 뒤에 앉아 토론하면 언제라도 차단할 수 있다"며 자신은 유세를 하고 싶을 정도로 상태가 완벽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상으로 할 바에는 아예 토론을 연기하자고 했는데 이 제안은 바이든 후보가 즉각 거부했습니다.

"나는 대선토론위원회의 추천을 따를 생각입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토론을 하지 않고 유세에 간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양측이 충돌하면서 2차 토론은 제대로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1차 토론도 혹평 속에 표심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TV토론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언론과 전화인터뷰를 하고 영상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하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재개했습니다.

특히 노인 표심을 파고들었는데 전통적 공화당 지지층인 노년층에서조차 바이든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수습에 나선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인 여러분, 나 역시 노인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나와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는 노인들을 돌볼 것입니다, 모두 무료로."

트럼프 대통령은 항체치료제을 비롯해 자신이 치료받은 약들을 언급하며 곧 미국 국민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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