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미국 추석'도 바뀐다…블랙프라이데이 풍경도 변화

  • 4년 전
코로나로 '미국 추석'도 바뀐다…블랙프라이데이 풍경도 변화

[앵커]

한국에 추석이 있듯이 미국에서는 다음달 추수감사절이 돌아옵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전자제품 등을 구매하는 소비 문화가 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금 다른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길게 늘어선 줄과 큰 폭의 할인을 알리는 광고판.

미국 추수감사절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의 모습입니다.

미국에서는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저녁 가족, 친구와 식사를 마치고 밤에 쇼핑몰을 찾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통상 미국은 연간 소비의 10~20%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점차 바뀌는 가운데, 올해 현장 판매 열기는 더욱 가라앉을 전망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당수 업체가 운영 방식 자체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미국 최대 주택용품 판매업체 홈디포는 최근 성명을 발표하고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홈디포는 대신 11월부터 두달 간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수준의 할인 행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미국 최대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전자제품 양판점인 베스트바이 등도 추수감사절 기간 휴점하고, 대신에 할인 기간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블랙프라이데이'보다는 '클릭데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지 않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

이에 따라 미국 연말 할인판매 시즌이 전체적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관련 수출 기업들의 준비도 분주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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