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이도훈 "공무원 피살 공조 중점 논의"

  • 4년 전
방미 이도훈 "공무원 피살 공조 중점 논의"

[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미국과의 공조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도 논의할 것이라며 과거 미국도 여러차례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습니다.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과 만날 예정인 이 본부장은 우리 측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에서 우리 정부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게 나온 이상 어떻게 같이 공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례적 사과가 이어진 현 정세에 대한 판단을 공유하고 상황악화를 막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화상연설을 통해 밝힌 종전선언도 논의대상입니다.

"과거 몇 번의 계기에 미국도 종전 선언에 대해서 나름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그렇게 된다, 안된다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같이 한번 앉아서 이야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거로 봅니다."

11월 미국 대선 전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 10월의 깜짝이벤트 가능성에 대해선 여지를 두면서도 기본적으로 북한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앞서 나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방미가 잇따라 이뤄진 것을 두고 일각에선 관련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북한발 악재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입니다.

이 본부장은 물리적 시간보다는 전격적인 결단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수해 피해 등을 고려해 대북 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북한 측에서 반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면담에서는 내달초 예정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 관련 사전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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