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CCTV 고장·유서 미발견…동선 확인못해"

  • 4년 전
해경 "CCTV 고장·유서 미발견…동선 확인못해"

[앵커]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의 실종과 피격 과정을 수사 중인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배에서 이탈한 경위를 밝혀줄 CCTV는 고장 난 상태였고, A씨의 물품 중에도 유서 같은 중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 공무원 A씨의 마지막 동선은 결국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해양경찰은 A씨가 근무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를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옮겨 수색했습니다.

선내에 설치된 CCTV 2대는 모두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1차 조사 결과 A씨의 유서와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배 안에 있던 A씨의 소지품은 지갑과 개인수첩, 그리고 선상에 벗어둔 신발 등입니다.

A씨가 실종 당시 조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데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채무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등을 이유로 군 당국이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상황.

해경은 추가 수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자진 월북 가능성 배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방부 첩보 등도 종합해서 판단해야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지 제가 그렇게 확정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해경은 A씨 동료들과의 조사 과정에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같이 승선하신 분들이 이분이 평소에 월북 이야기를 했다거나 북에 관심을 보였단 진술은 나왔나요?) 그런 건 전혀 없었습니다."

해경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금융, 보험 계좌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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